일본차의 공습…이번엔 `닛산`

일본차의 공습…이번엔 `닛산`

 일본차 브랜드인 닛산이 렉서스·혼다·미쓰비시에 이어 네 번째로 한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했다. 내년에는 도요타도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어서 국내 도로 위에 상당수의 일본차가 눈에 띄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급상승한 엔화 가치는 국내에 진출한 일본차 브랜드의 영업에 적지 않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닛산(대표 그렉 필립스)은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닛산 브랜드의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동시에 한국닛산은 최근 선보인 중형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무라노(Murano)와 도심형 콤팩트 크로스오버 로그(Rogue) 2종을 론칭했다.

 중형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무라노와 콤팩트 크로스오버 모델인 로그는 닛산의 첨단 무단변속기인 X트로닉 CVT를 적용해 변속 충격 없이 신속하고 부드러운 가속성을 자랑한다. 무라노는 9.3㎞/ℓ, 로그 2WD와 4WD는 각각 11.8㎞/ℓ, 10.7㎞/ℓ로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자랑한다. 또 두 모델 모두 미국 고속도로보험협회(IIHS)가 뽑은 SUV 부문 가장 안전한 차에 선정되는 등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한국닛산은 강조했다.

 무라노의 소비자 가격은 4890만원(부가세 포함)이며, 로그는 2WD·4WD 디럭스 그리고 4WD 프리미엄이 각각 2990만원·3460만원·359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질 노르망 닛산자동차 마케팅&세일즈 총괄 부사장은 “닛산 자동차의 중기 계획인 GT2012를 달성하는 데 있어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국 수입차 시장은 큰 의미가 있다”며 “무라노와 로그에 이어 내년에 세단 알티마·슈퍼카 GT-R 등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렉 필립스 한국닛산 사장은 “한국닛산은 한국 시장에 럭셔리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를 모두 출시한 최초의 일본 자동차회사”라며 “오는 2015년까지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 10%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햇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