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설이 나돌던 KG옐로우캡이 티지코프 인수를 계기로 공격경영에 나선다.
KG옐로우캡(대표 박상준)은 내년 4월부터 ‘KG옐로우캡몰’이라는 인터넷쇼핑몰을 오픈하고 2010년까지 대형 물류터미널을 건설한다고 11일 밝혔다.
‘KG옐로우캡몰’은 관계사인 KG상사의 온라인 유통망과 자사 택배망과 인력, 티지코프의 전자결제를 결합한 형태다. 지난달 21일 전자결제 서비스업체 티지코프를 인수한 KG옐로우캡은 그룹 계열사인 KG상사가 ‘오르페’라는 유기농 전문 유통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국에 깔려있는 2000여명의 택배차량 운전자들과 영업소를 특산물 유통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각 영업소에 있는 인력들이 직접 산지 농산물 등을 조달하고 쇼핑몰 홍보도 겸하게 해 발생하는 수익을 나누는 구조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또 “늦어도 2010년까지 부천지역에 대형 물류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물류인프라를 종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재 KG그룹은 부천, 울산, 제주, 서산 등에 44만3824㎡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KG옐로우캡은 주력인 택배사업도 구조조정을 단행, 단가가 높은 C2C 제품에 집중한다. 메이저 택배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은 B2C, B2B 택배에 집중하고 있어 시장규모는 작지만 경쟁도 덜하고 단가도 높은 틈새시장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C2C 택배 평균 단가는 3000원에서 3300원선으로 업계보다 높은 편이다.
정진욱기자 coo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