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내 벤처기업이 태국 제약회사와 손잡고 400억원대 규모의 공동 회사를 설립했다.
바이오큐어팜(대표 이상목)은 11일 대전바이오센터 회의실에서 태국 제약 유통회사인 쾅티앙 디스페나스리(KTD)와 태국 현지에 조인트 벤처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바이오큐어팜은 자체 개발한 빈혈치료제, 항암보조제, 간염치료제 등 5개 품목에 대한 기술을 조인트 벤처에 제공하고, 공장 설계 및 운영 등을 맡는다. KTD는 200억원의 자금을 벤처 설립에 직접 투자하고,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확보 및 해외 마케팅 등을 책임지게 된다. 대덕특구내 바이오기업이 자체 기술만으로 200억원대의 외국 자본을 끌어들여 공동 회사를 설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오큐어팜은 연내 사업 시행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한 뒤 공장 설립에 들어가 2010년 중순에는 의약품 생산 및 시판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5개 의약품에 대한 본격 생산이 이뤄질 경우 향후 3년내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이상목 사장은 “태국을 시작으로 내년 초에 이집트에 600억원 규모의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기 위해 현지 제약회사 및 이집트 당국과 협의 중”이라며 “이들 국가를 기반으로 동남아 및 유럽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