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게임스 임영택기자] 오픈 첫날부터 동시접속자 10만명에 육박하며 파죽지세의 인기를 보이고 있는 "아이온"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아온 게임산업에 대한 인식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초반부터 예상외의 높은 인기를 구가함에 따라 지난 몇년간 지적됐던 신규 작품 실패로 인한 성장력 부재 문제가 해소돼 다시 한번 게임산업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넥스트캐피탈 박재민 벤처투자본부장은 "지금까지 게임 시장의 문제점은 기존 작품에 비해 새로운 작품에 대한 유저 반응이 미약해 성장의 기대감이 떨어졌다는 것"이라며 ""아이온"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산업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기업이나 비상장 주식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 될지는 미지수이긴 하지만 게임산업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라나도에스파다" "썬" "제라" 등 빅3의 실패 이후 침체기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성장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현 시점에서 "아이온"의 성공이 게임 시장 전체의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의 성종화 연구원도 동일한 전망을 내놓았다. 성 연구원은 "소위 "빅3"라 불리웠던 3대 기대작이 시장에서 실패하고 기대를 모았던 "로한"도 인기가 하락하는 등 지난 몇년간 시장에선 신규 작품의 흥행 부재로 인해 게임주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며 "이런 상황에서 "아이온"의 흥행여부는 게임산업 성장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온"이 성공할 경우 전체 시장에 대한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해 투자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결국 "아이온"의 성공이 전체 게임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달 23일 론칭한 "프리우스"가 동접 7만명을 꾸준히 유지하며 순항을 하고 있어 "아이온"까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동반 상승 효과가 클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이온"이 일정 이상의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면 오히려 투자 위축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넥스트벤처투자의 변영한 부장은 ""아이온"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작품"이라며 "게임산업에서 가장 잘한다는 엔씨소프트의 작품인데다가 론칭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기에 성과가 좋지 않을 경우 기대감에 대한 반대급부로 투자자들이 떠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어지간한 정도에 머물러서는 본전치기에 불과하다"며 ""리니지2" 수준의 성과가 나와야 시장 불황시기의 경기방어주로서 투자자들에 큰 관심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업계 한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인기작의 흥행 실패로 인해 시장은 물론 시장에 대한 평가도 안좋았다"며 "이 시점에 등장한 "아이온"이 "프리우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확장팩과 함께 시장파이를 키우고 부정적인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tlim@thegames.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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