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내실을 다지고 뿌리를 내리기 위해 G밸리로 왔습니다.”
최지웅 모키 사장(36)은 회사의 성장과 미래를 위해 G밸리를 터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모키는 지난 2006년 하반기에 문을 열어 최근 회원 수 600만명을 돌파한 국내 대표 모바일 포털이다. 모키는 지난달 역삼동에서 가산디지털단지로 사무실을 옮겼다.
최 사장은 G밸리에 오기 전 8년간 강남에서 근무하면서 사업을 일으키고 지금의 모키를 만들었다. 회원 수가 늘고 사세도 확장되면서 더 좋은 인프라와 사무공간이 필요했다. 그는 “강남은 내실보다는 외형을 중요시하는 회사에 적합하다”며 “사무실 유지비용이 싸고 넓은 사무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좋다”고 G밸리 새내기로서 소감을 말했다.
최지웅 사장은 30대 나이에도 불구하고 베테랑 사업가다. 일찍이 대기업을 박차고 창업전선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풍부한 사업경험답게 철저한 실리파다. 그가 G밸리를 택한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최 사장은 “많은 IT 회사가 모여 있다는 것이 G밸리의 장점”이라면서 “협력업체가 많이 필요한 우리로선 최적의 입지”라며 “정부의 정책적지원이 뒤따른다면 G밸리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최 사장은 G밸리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선도 이야기했다. 외국 사람들도 한국에 이렇게 많은 IT기업이 한곳에 운집해 있다고 하면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선 믿기 어렵다는 말을 한다고 한다.
최지웅 사장은 포부도 자신 있게 말했다. “벤처기업은 자신이 뭐가 부족한지 모르고 정보가 많지 않아, 이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모키가 앞으로 커갈 회사들에 성공사례가 되고 싶다”고 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