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 자리 넘보는 LG전자 XNOTE S510

데스크톱 자리 넘보는 LG전자 XNOTE S510

LG전자가 출시한 XNOTE S510. 흔하디흔한 노트북 중에서 이 제품이 단연 눈에 띄는 이유는 엄청난 덩치 때문이다. 15.4인치형의 액정. 숫자 키패드까지 포함한 널찍한 키보드, HDMI 등 다채로운 확장 포트들 가진 이 제품은 어댑터를 포함해 무려 2.5kg이 넘는 육중한 무게를 자랑한다.

애당초 휴대성은 포기한 올인원 노트북이다. 이런 노트북을 두고 휴대성 운운하며 아쉽다는 얘기를 하는 것은 마치 값비싼 대형 승용차를 몰고 다니면서 연비가 경차만 못하다고 투정부리는 것과 다름없다. 이 제품에선 휴대성은 부차적인 것이다.

엄청난 덩치라고 했으나 이른바 ‘데스크노트’로 불리는 19인치형 이상의 노트북과 비교하면 그리 크지도 않다. 데스크노트는 휴대가 거의 불가능하지만 15.4인치형의 이 제품은 아쉬울 때 그럭저럭 휴대도 가능하니 데스크탑 대용으로 쓰다가 가끔씩 들고 다니면서 노트북을 사용해야 하는 사람에게 제격이라 할 수 있겠다.

LG전자 XNOTE S510은 15.4인치형의 올인원 노트북이다.

전원 어댑터를 포함해 2.5kg의 육중한 무게를 자랑하지만 성능 하나만큼은 믿을만 하다.

■ 인텔 센트리노2 기반 노트북

높아진 성능의 인텔 코어2듀오 P8600 프로세서 보다 빨라지고 넓어진 성능의 802.11n 무선랜, 포토샵과 게임, 동영상 인코딩 등 과부하 작업에서 빛을 발하는 터보메모리, DDR2보다 빨라진 데이터 전송속도 및 전력 소모가 낮은 DDR3 2GB 메모리 등 LG전자 XNOTE S510은 전형적인 인텔 센트리노2 기반의 빠르고 똑똑한 노트북이다.

S510 액정은 180도 젖혀진다.

여기에 512MB 메모리를 탑재한 엔비디아 지포스 9600M GT 그래픽 칩셋을 달아 3D 게임도 원활하게 돌릴 수 있게 했다.

배터리 지속 시간을 늘리려 한다면 센트리노2의 한 구성인 GMA X4500 그래픽 칩셋을 사용해도 좋을 듯 하다. GMA X4500은 이전 X3100 시리즈보다 성능이 두 배 가량 향상됐기 때문에 하드코어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지간한 작업은 무리 없이 소화해낸다.

풀사이즈 키보드를 달았다. 자판을 치는 감이 매우 좋다.

우측에 숫자 키패드를 달았다. 숫자 입력하는 작업이 많다면 매우 편리할 것이다.

전원을 넣어보면 15.4인치형의 액정에서 밝고 선명한 윈도우 화면이 나타난다. XNOTE S510에 탑재된 액정은 지금껏 일반적으로 쓰였던 냉음극형광램프(CCFL, Cold Cathode Fluorescent Lamp) 백라이트가 아닌, LED 백라이트를 달고 있다.

액정 상단부에는 200만 화소 웹캠이 장착되어 있다.

터치 키패드와 지문인식기가 자리잡고 있다.

LED 백라이트의 장점이라면 소비전력이 적고 응답속도와 내충격성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또한 순수 색 재현력이 높은 것도 장점. 가시광선을 발산하는 CCFL과는 달리 LED는 순수 백생광을 발산하기 때문이다. CCFL과 LED 백라이트를 쓴 노트북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면 CCFL 방식이 조금 더 뿌옇게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 키보드 편하고 확장성 높아

넓디넓은 키보드는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 될 듯 하다. 데스크탑 대용이라면 적어도 이 정도 키보드 정도는 갖춰야 한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똑같은 14~19인치형 노트북이어도 키 감 좋지 않고 이상한 배열을 가진 노트북도 상당수다. 외산 노트북이 특히 그렇다.

XNOTE S510은 일반 키보드만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널찍하고 이른바 ‘쫀득쫀득’한 키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단 자판 치는 게 편하다. 특히 오른쪽에는 숫자 키패드를 장착해 숫자 입력이 잦은 사람이라면 매우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각종 입출력 단자 및 옵션도 많다. 앞서 말한 센트리노2의 구성 요소이자 옵션 품목인 터보메모리를 달고 있으며 200만 화소 웹캠을 장착해 화상 통신이 용이하도록 설계됐다.

제품 좌우측. 포트가 넉넉하다. 특히 HDMI와 eSATA 포트는 매우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제품 좌우측면에는 익스프레스 카드 슬롯, HDMI, eSATA 포트 등이 마련되어 있다. HDMI 슬롯을 이용하면 선 하나로 고품질의 영상 및 사운드를 대형 TV 등 출력 기기로 뽑는 것이 가능하며 eSATA 포트에 eSATA 외장 하드디스크를 연결하면 일반 USB 방식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6셀 배터리는 앞서도 말했듯이 부차적인 것이다. 그러나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는 외부 전원 없이 충분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슈퍼 DVD 멀티 드라이브는 올인원 노트북의 기본 중에 기본이기에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겠다.

덩치가 크다고는 하나 데스크톱PC보다는 가볍다. 170만원대의 가격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으나 이동성을 제공하면서 높은 성능을 내는 등 그만한 값어치는 한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XNOTE S510은 인텔 센트리노2 플랫폼을 탑재한 LG전자 최고사양의 노트북이 아니던가. 트럭(데스크탑PC)과 소형 자동차(서브급 혹은 일반적인 사양의 노트북), 그리고 롤스로이스(XNOTE S510) 중 어떤 것을 탈것인가의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