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컨설팅 전문 MBA가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다.
12일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MBA)은 내년 3월부터 주간 MBA 정규과정에 IT컨설턴트를 양성하는 ‘컨설팅 과정’을 신설할 예정이다. 컨설팅 과정은 지난 3월 중소기업청이 설립을 밝힌 ‘컨설팅 대학원’의 일환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서강대는 내년 1학기 석사과정 30명과 박사과정 5명을 우선 선발한다. 커리큘럼의 경우 세부 조율 중이지만 서강대는 컨설팅 업무에 최적화된 다양한 강좌로 꾸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관련 △회계·인사관리 등 경영학 일반론 △프로젝트 관리방법론 △프로세스 매니지먼트 △지식서비스 연구개발 △컨설턴트 CEO 특강 △인턴십 등이 교과 과정에 편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학교 측은 과정 중 마지막 학기에 시행되는 컨설팅 회사 인턴십의 경우 기존 논문을 대체하는 졸업 필수 요건으로 딜로이트, ADL, 베어링포인트 등 유수 IT 전문 컨설팅회사 등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현재 전공 설립과 관련한 실무는 MBA 부원장인 남기찬 교수가 맡고 있으며 조만간 전형을 포함한 확정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남 교수는 “주간 MBA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컨설팅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라며 “컨설팅은 현장 교육이 매우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강의 대부분을 현업에서 뛰고 있는 컨설턴트들을 강사로 채용해 수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컨설팅 과정과 함께 지식서비스 R&D연구센터도 함께 운영된다. 이번 달 초 개원한 센터에서는 컨설팅 기업과의 공동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컨설팅 방법론 개발 및 이론 축적을 할 계획이다. 서강대 MBA는 연구센터와 함께 컨설팅 과정을 보다 확대해 전문 석사과정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남 교수는 “기존 MBA에서 컨설팅 쪽 수요가 꽤 있었던 편”이라며 “국내 기업 수요에 적합한 지식서비스 인재를 양성해 이러한 인력들이 해외기업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정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