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CNN) 기반 기술과 필터링 솔루션 등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CNN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강찬룡 클루넷 사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내년 매출액 430억원, 2012년에는 매출액 13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클루넷은 지난해 매출 107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241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CNN은 웹상에 가상공간을 만들어 각 개인들의 CPU 및 저장공간을 빌려 기존의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이 트래픽이 급증하는 문제를 해결한 기술이다. 일반 개인에게 공간을 빌린 대가로 한 달에 7만원 정도의 사용료를 지급한다. 클루넷은 이 기술로 기존 CDN서비스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최소 두 배 이상의 전송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네티즌들은 기본적으로 빠른 것을 좋아한다”며 “향후 콘텐츠 업계는 콘텐츠 전송 속도가 매출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송 속도에 대한 업계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클루넷의 성장 가능성은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이어 “많은 콘텐츠 제공업체들이 콘텐츠를 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는 CDN서비스가 필수적이지만 비용 때문에 투자를 망설여 왔다”며 “이에 따라 CCN 방식을 문의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클루넷은 국내 CDN 시장의 규모가 올해 15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최근 3년간 매년 5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안정성에도 문제 없다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CNN 방식의 안정성과 관련 “2008 베이징 올림픽 중 SBSi와 협력해 CCN 방식을 점검했다”며 “박태환 선수의 경기를 1만5000명이 동시 접속해 시청했으나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클루넷은 비상장업체인 위즈솔루션이 코스닥 상장업체 JS픽쳐스를 통해 우회상장한 CDN 서비스 업체로 내년 드라마 제작사업 부문은 물적 분할하고 콘텐츠 제공 사업분야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