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한국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을 모십니다. ’
13일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일IT경영협의회(회장 강태헌) 세미나에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히로시 이와세 과장이 한국 SW 기업 CEO 20여명을 대상으로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이와세 과장은 “내년 초 도쿄증권거래소는 런던증권거래소(LSE)와 합작해 모든 단계의 기업이 상장할 수 있는 신시장을 열 것”이라며 “일본 국민의 총자산은 1500조원에 이르지만 이 중 10% 밖에 투자하지 않아 우수한 아시아 기업들에게 거래소 문호를 열었다”고 말했다.
또 “내년 2월부터는 단독상장 외국주의 유동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일본에 단독 상장하는 외국주를 포함한 신지수 산출도 실시할 예정”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SW기업들이 상장을 원한다면 사전 상담 제도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외국 기업들의 상장을 유치하기 위해 심사를 진행할 때에도 도쿄증권거래소의 자체 기준보다는 해당 기업의 본국 기준과 법을 감안해 심사를 하도록 하는 등 최근 제도를 개선하기도 했다. 특히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 일본 시장에서 신뢰도를 얻는 등 사업상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우수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상장을 위해서는 기업 거버넌스 체계가 정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등 심사 포인트도 설명했다.
이와세 과장은 “아시아의 성장성이 높은 기업은 일본과의 관계나 연고가 없더라도 상장할 수 있다”며 “다른 나라 시장과 중복상장이나 단독상장 모두 가능하다는 유연함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일본아이자와증권의 타다츠구 아키야마 본부장과 야쓰오 고니시 아이자와증권 본부장 등도 참가해 한국 기업들의 일본 시장 상장의 장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