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피앤씨 "첨단필름·에멀전연료 사업 강화"

한진피앤씨 "첨단필름·에멀전연료 사업 강화"

 한진피앤씨(대표 이수영)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안정적인 필름·인쇄사업 부문은 신제품 출시를 통해 강화하고 신규사업으로는 에멀전 등 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확대해 매출을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한진피앤씨는 프리즘시트와 엔트리시트를 개발, 시장에 본격적인 공급을 위한 가격산정 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최근 상용화에 성공한 에멀전연료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수영 한진피앤씨 사장은 13일 “최근 필름사업부의 신제품인 프리즘 시트와 엔트리 시트를 출시하기 위한 위한 가격 산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프리즘 시트는 TFT LCD에서 화면이 나올 수 있도록 빛을 확산시키는 핵심 부품이며 엔트리시트는 PCB를 가공할 때 사용되는 소재다. 두 제품 모두 해외 의존도가 높다.

 필름사업부는 판지인쇄기업에서 출발한 한진피앤씨의 캐시카우. 2006년 개발한 TFT LCD 보호필름 사업의 호조로 매년 25% 이상씩 매출이 신장, 지난 3분기에는 사상최대인 22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수영 사장은 “최근 부품 국산화 추세에 엔고현상이 더해져 신제품 사업도 순항할 것으로 믿는다”며 “올해부터 신제품 매출을 발생시켜 내년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 25억원을 투자해 프리즘 시트 생산라인도 마련했으며 내년엔 40억원을 생산라인 증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진피앤씨는 필름사업부 사업을 기반으로 최근 상용화에 성공한 에멀전연료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에멀전연료는 벙커C유 사용을 줄이기 위해 벙커C유에 물과 첨가제를 70:29:1 비율로 혼합한 것이다. 그간의 에멀전 연료 상용화 시도는 장기간 보관할 때 물과 벙커C유가 분리되는 현상과 지속적 연소가 어렵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달 초 한진피앤씨는 KG에너지와 함께 에멀전연료 장기보관에 성공한 데 이어 72시간 연속 연소를 통해 13%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는 시험에 성공했다.

 이수영 사장은 “현재 에너지절감율을 20%로 끌어올리는 연구작업을 진행중이며 내년부터 화력발전소·열병합발전소·지역난방공사 등에 에멀전연료를 공급해 본격적으로 관련 매출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피앤씨는 판지사업과 필름사업을 통해 올해 8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매출을 1700억원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진피앤씨의 지난 해 매출은 689억원이다.

 이 사장은 “한진피앤씨는 인쇄(Printing)과 화학(Chemical) 기업”이라며 “그간 프린팅 영역 사업이 더 컸다면 앞으로 화학 분야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 choisw@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