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제록스의 `미래 전략`

후지제록스의 `미래 전략`

후지제록스는 기초 기술·디지털 이미지·유비쿼터스·환경 기술 등 네 가지 핵심 기술에 집중해 전세계 사무기기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일본 요코하마에 전 세계 디지털 프린터·복합기 기술을 주도할 수 있는 대규모 연구개발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후지제록스는 미래를 겨냥해 개발 중인 e페이퍼, 자동 번역 스캔, 마그네틱 내장 첨단 보안 문서 등 세 가지 첨단 기술을 공개했다.

◇e페이퍼=일반 종이와 첨단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차세대 전자 종이. 반도체(IC) 등을 쓰지 않고 액정 기술 만으로 화면을 구현해 다른 e페이퍼 보다 비용이 싸고 화면 크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0.2초 만에 콘텐츠를 읽고 쓸 수 있으며 후지제록스는 흑백과 컬러 시제품(프로토 타입) 생산에 성공했다.

◇자동 번역 스캔=특정 언어의 문서를 스캔해 원하는 언어의 문서로 즉시 바꿀 수 있는 기술. 가령 일본어 문서를 스캔한 후 한국어·영어 등 원하는 언어를 선택하면 해당 언어로 자동 번역해 출력해 준다. 후지제록스는 일본어·중국어·영어·한국어 네 가지 언어를 자유자재로 번역해 주는 장비를 빠르면 2009년에 내 놓을 예정이다.

◇첨단 보안 문서=두 가지 기술을 공개했다. 하나는 종이에 마그네틱을 입혀 종이 문서의 복사·파손·이동 등을 자유자재로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이다. 마그네틱을 복합기가 자동으로 인식해 복사할 지 여부 등을 결정한다. 또 하나는 마치 사람의 지문처럼 종이마다 서로 다른 고유의 재질 패턴을 활용, 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문서 출력을 제어할 수 있다.

후지 제록스가 2010년 3월에 완공하는 요코하마 R&D센터는 총 20층으로 연구원 6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폐쇄적인 다른 연구소와 달리 ‘오픈 이노베이션’을 모토로 기술개발 뿐 아니라 고객과 파트너에게 기술을 시연하고 경험할 수 있는 각종 시설까지 갖출 계획이다. 후지 제록스는 이미 미국 팔로 알토, 중국 상하이, 일본 에비나·나카이·타케마수 등에도 연구소와 R&D 시설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