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신세계를 개척한 캘리포니아 와인의 실화를 담은 영화가 개봉된다.
영화 ‘와인미라클(랜달 밀러 감독, 조디 사빈, 로스 슈와르츠 주연)’은 각종 편견을 딛고 성공한 미국산 와인의 성공 스토리를 따라간다. 미국인들의 개척 정신을 담은 와인판 서부 영화인 셈이다. 이 영화는 프랑스 와인이 최고로 불리던 시절 미국 와인의 고분 분투기를 다룬다.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의 농장 주인 짐 바렛은 최고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지만 사업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다. 한편 프랑스에 사는 영국인 스티븐 스퍼리에는 와인 숍 홍보용 블라인드 시음회를 개최하려 한다. 그는 프랑스 와인을 부각시켜 줄 ‘싸구려’ 캘리포니아산 와인을 찾아 미국으로 떠나지만 오히려 그곳에서 새로운 와인의 세계로 빠져든다.
최근 와인이 국내에서도 뜨고 있는 만큼 와인미라클은 아주 친근하게 다가온다. 영화를 보는 2시간 내내 관객들은 제작진이 선사하는 와인의 향연에 빠져들 수 있다. 특히 이 영화는 장인의 힘겨운 시련 극복기가 아닌 한 개인의 유쾌한 성공담을 담은 작품이라 더욱 친근감이 간다.
이와 함께 친숙한 배우들도 눈길을 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스네이프 교수로 친숙한 알란 릭맨은 특유의 영국식 유머로 관객의 웃음을 유발하고 와인의 맛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데 탁월한 재능을 보인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