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가 본격적인 바겐세일에 들어갔다. 특히 내수가 침체되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할인폭을 늘리고 할부율을 낮추는 등 대대적 할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자동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요즘이 절호의 기회다.
GM대우는 윈스톰 2009 모델에 한해 차 값의 10%를 내면 36개월간 4.0%의 초저리 할부 서비스와 더불어 유류비를 16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마티즈는 유류비 50만원, 젠트라와 젠트라엑스는 각각 50만원의 등록세가 제공된다. 토스카 프리미엄6은 130만원의 유류비를 받는다.
르노삼성자동차도 할인폭을 확대하고 할부율도 8%대에서 6%대로 낮췄다. SM3, SM5 구매고객에게 저금리 할부(36개월 6.9%)와 함께 유류비 70만원, SM7은 유류비 70만원에 12개월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쌍용차는 2009년형 슈퍼 렉스턴, Real SUV 카이런 등에 업계 최저 이자율인 3.9%로 36개월 할부해주는 상품과 선수율 30%를 내면 무이자로 36개월간 할부로 살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도록 했다.
현대자동차는 내년 초 에쿠스 후속 모델 출시를 앞두고 11월 한 달간 에쿠스 재고 정리를 하고 있다. 차 값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깎아준다. 2008년 8월 이전분 재고는 500만원을 덤으로 할인한다. 제네시스는 재고 기간에 따라 최고 40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부여하며 제네시스 쿠페도 지난 9월 출고물량은 100만원을 할인해준다. 베라크루즈는 300만∼550만원, 싼타페는 250만∼430만원, 투싼은 220만∼400만원씩 싸게 살 수 있다.
수입차 업체의 할인 이벤트도 이어진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중형 세단 파사트 2.0 TDI 컴포트 모델 가격을 기존보다 460만원 내렸으며 신형 투아렉 V6 3.0 TDI는 기존보다 1000만원 이상 낮은 가격인 7180만원에 판다. 한국도요타는 렉서스 ES350을 구입할 경우 36개월 리스 기간 동안 차량 가격의 30%를 보증금으로 내면 기존 금리(7.9%)보다 5.99%의 저금리 혜택을 제공, 총 271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이달 초 출시한 2009년형 세브링 컨버터블 가격을 종전의 4090만원에서 398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S80 D5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330만원에 해당하는 등록세와 취득세 지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연식변경을 앞둔 중고차 시세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고차 정보제공 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경차를 제외한 전 차종의 연간 중고차 가격 하락폭이 예년에 비해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동일모델의 연초 중고차 거래가격과 연말 거래가격은 평균 10% 안팎으로 떨어지는 데 비해 올해는 두 배가 넘는 20% 이상 하락했다. 그중에서도 SUV의 가격 하락폭은 25%에 달했다. 현대 투싼 2005년식은 올해 1월에는 1480만∼1780만원대에서 거래됐지만 현재는 1050만∼1300만원 선이면 구매할 수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