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동남아 최대 통신업체인 싱가포르텔레콤(싱텔)의 2분기(7∼9월) 순이익이 해외 매출 둔화로 인해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싱텔의 2분기 순이익은 8억6800만싱가포르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12% 하락했다. 싱텔은 4분기에도 싱가포르달러 강세와 국제 금융 위기 탓으로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싱텔의 해외 매출 비중은 60%에 이른다. 애플 아이폰 구매자 17만명을 대상으로 지급한 보조금도 수익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싱텔 측은 설명했다. 올해 들어 싱가포르달러는 인도 루피화에 대해 14%, 인도네시아 루피아화·필리핀 페소화에 대해 12%, 태국 바트화에 대해 11% 평가절상됐다.
◇이라크
이라크 이동통신 업체인 아시아셀이 향후 1년 내 가입자 수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아르 아마드 아시아셀 최고경영자(CEO)는 중동 최대 경제신문인 ITP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입자 수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시아셀 가입자는 지난 2월만 해도 360만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6개월 만에 가입자가 몰려 600만명을 넘었다. 아마드 아시아셀 CEO는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630만명은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며 “90%가 넘는 가입자 순증은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실적”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셀은 이통 사업권자인 아시아셀 이라크와 투자사 머천트 브리지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경쟁사로는 ‘자인(Zain)’이 있는데, 자인의 가입자는 9월 말 현재 852만명이다.
◇영국
최근 일상 생활에서 사용이 늘고 있는 나노 물질의 테스트와 규제가 강화돼야 한다고 영국 과학자들이 12일 촉구했다. 과학계와 법률·기업·의료 분야 등 각 부문 전문가로 구성된 왕립위원회는 이날 영국 정부의 자금 지원으로 발표된 보고서에서 “일부 나노 물질이 보건과 환경 측면에서 우려할 만한 소지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새로운 투약 물질과 연료 전지 등에 쓰이는 버키볼과 탄소 나노 튜브, 나노 실버 등에 주의를 촉구했다. 버키볼은 인체 지방 축적 위험 가능성이 보고돼 있으며 탄소 나노튜브는 잠재적인 폐암 연관성이 이미 지적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향후 이 보고서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멕시코
멕시코 정부가 아메리카 모빌을 독점 사업자로 규정하고 소비자 권리를 침해하지 못하도록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멕시코 연방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현지시각) 이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텔셀이라는 브랜드가 막대한 시장 점유율을 이용해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대니얼 아즈 아메리카 모빌 사장은 “실질적인 권리 남용을 한 사례를 정부 측이 제시하지 않았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조만간 회사의 방침을 정리해 다시 대응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 최고의 갑부인 카를로스 슬림이 이 회사의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아메리카 모빌은 중남미 17개국에 진출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등과 중남미 시장 패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앞으로 이 회사에 독점에 관한 시정 명령을 내리고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