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45나노 공정을 적용한 첫 제품을 내놓았다. 지난달 경영난 타개를 위해 반도체제조부문 분사를 발표한 후, AMD가 선보인 첫 제품으로 구세주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AMD코리아(대표 박용진)는 이전 제품 대비 최대 35%의 성능 향상과 최고 30%의 전력소비 절감이 특징인 서버용 쿼드코어 ‘AMD 옵테론(코드명: 상하이)’ 프로세서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 측은 45나노 공정을 적용한 이번 제품에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AMD는 내년 1분기에 45나노 공정을 적용한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용진 AMD코리아 지사장은 “지난해 선보인 ‘바르셀로나’가 고객들에게 실망감을 줬지만, 이번 제품은 성능은 물론 AMD의 개발능력을 입증할 중요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MD는 지난해 10월 쿼드코어를 처음으로 적용한 서버용 프로세서 ‘바르셀로나’를 출시했으나, 성능 등 여러 문제 때문에 실망감을 안겼다. 하지만 이번 제품으로 설욕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상하이’는 ‘바르셀로나’와 같은 소켓을 사용, 호환이 가능하며 경쟁제품인 인텔의 ‘더닝턴’과 비교해도 저전력·고성능 측면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박 지사장은 “이번 제품이 12월에 나올 예정이었으나, 개발이 앞당겨졌으며 사전테스트에서도 성능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AMD의 중요한 캐시카우인 서버 제품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고 소개했다.
AMD 측은 반도체제조부문 분사에도 불구, 향후 1∼2년 간은 AMD제품의 생산에 주력할 것이기에 제품생산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