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 나모인터랙티브, 美 진출 협력

이스트소프트가 나모인터랙티브와 협력해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선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는 내년부터 나모인터랙티브(대표 김상배)의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알툴즈(알약·알집·알씨·알맵 등)를 미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으로, 조만간 나모인터랙티브와 제휴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미국 시장은 우리나라와 달리 패키지 소프트웨어(SW) 시장이 활성화돼 있어, 두 회사는 알툴즈 미국 버전을 패키지로 내놓고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 판매와 동시에 진행한다. 서비스 운영과 제품 홍보는 나모가 맡고, 제품 유통은 나모와 제휴를 맺은 현지 유통사 ‘디지털리버’ 등이 맡을 예정이다.

 이스트소프트는 미국 시장 개척 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으며, 나모인터랙티브는 자사의 SW 라인업을 풍성하게 갖출 수 있어 윈윈이 된다.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사장은 “해외 시장에 처음 진출할 때 시장 테스트 비용 등 그 부담이 만만치 않아 터를 닦아 놓은 기업과 협력하면 서로 도움이 된다”며 “반대로 이스트소프트는 일본의 현지 법인을 안착시켜서 다른 기업들에게 길을 내주는 모델도 만들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뉴스의 눈>

 이스트소프트와 나모인터랙티브와의 협력 모델이 성공할 경우, 국내 SW 기업간 상부상조 미덕이 해외 시장 진출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SW기업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협소한 국내 시장을 벗어나야 하지만 해외 시장 개척과 유지 비용 부담이 크다. 함께 시장을 개척하는 든든한 협력군을 만들면 부담은 줄이면서도 더욱 많은 지역에 문을 두드릴 수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현재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일본 수출에 주력하면서도 나모와의 협력을 통해 큰 부담없이 미국 시장 진출까지 꾀할 수 있다. 나모인터랙티브의 경우에는 이미 미국시장에서 지란지교소프트와 성공모델을 만든 바 있다. 나모는 지란지교소프트의 온라인 유해물 차단 솔루션 ‘엑스키퍼’를 미국 현지에 알맞게 공동 개발해 ‘나모 사이버펜스’라는 이름으로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

 이에 앞서, 코리아와이즈넛·엔써티·이너비트·투비소프트 등 국내 대표 솔루션 4개사는 최근 일본 도쿄 시부야에 현지 공동 사무소 오픈하고 시장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4개 사는 국내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공을 발판 삼아 해외 진출을 꾀하던 중 공동 사무소를 열게 됐다. 이 4개 회사는 더욱 긴밀한 협력을 위해 향후에는 일본 내 총판을 담당하게 될 기업과 공동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의 해외 수출 지원 방향도 이러한 협력·상생 모델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지식경제부 윤수영 국장은 “국내 SW가 해외로 나가야만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다”며 “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서로 상생하는 모델을 찾아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