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노인성 망막퇴행질환 발생 원인을 최초로 구명했다.
KAIST 생명과학과 김진우 교수팀은 미국·캐나다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세포막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PTEN 단백질’ 불활성화가 노인성 망막퇴행질환의 핵심기전이라는 사실을 구명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종양억제 유전자로 알려져 있던 PTEN 단백질이 안구 내 망막색소상피세포 사이의 결합을 유지시켜 망막조직 형태 및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망막퇴행질환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생쥐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
노인성 망막퇴행질환의 하나인 황반퇴행질환은 시력 상실로도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신경질환으로 지난 2006년 기준 미국 내에만 100만명 이상 보고됐고, 국내에서도 급격한 노령화에 따라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김진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알려진 망막색소상피세포 퇴행 억제 핵심 단백질인 PTEN과 그 영향을 받는 하부 신호전달체계는 향후 노인성 황반퇴행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타겟 설정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