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정책에 대한 목소리를 내겠다.”
제25대 한국통신학회장에 선출된 성균관대학교 최형진 교수의 취임 일성이다.
기술을 가장 잘 아는 학회로서 국가의 정책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찾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정책담당 상임이사를 신설하고 기존에 정책을 다루고 있는 학회 등과도 연계해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초 정부부처가 통폐합되면서 통신학회 주무부처가 ‘정보통신부 -> 지식경제부 -> 방송통신위원회’ 등으로 변경돼 혼선을 빚었던 부분도 학회의 정책에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또 학회의 명칭에서 처럼 ‘통신’ 혹은 ‘정보통신’이라는 범주에 묶여 있는 듯한 이미지가 있는데, 이 같은 틀을 깰 생각이다.
“정보통신을 기조로 건설, 의료, 바이오 등의 분야와 교류를 통해 통해 폭넓은 융합 연구의 장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이같은 생각은 최 회장 개인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학계나 산업계에서 꾸준히 제기했던 의견들이다.
이와 함께 통신학회가 해외로 뻗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생각이다.
1차 목표는 아시아에서 한국통신학회의 국제화를 성공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본, 중국 통신학회와 경쟁하는 동시에 유대도 강화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회에서 계간으로 발간하는 정보통신 저널인 ‘JCN’을 격월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JCN은 이미 지난 2005년부터 SCI에 등재되고 있는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학술지다.
최 회장은 “통방융합시대의 통신학회는 현실을 반영한 이론적인 정립에도 힘써야 한다”면서 “회원들의 목소리를 반영,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통신학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기존 통신의 틀에만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연구분야를 개척, 국가 정책과 산업현장에 도움이 되는 여러 연구를 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임 최 회장은 휴대폰학과를 만든 교수로 유명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공학부 휴대폰학과장을 맡고 있다. 휴대폰학과 개설에서 알 수 있듯이 산업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학자로 알려져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