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내 휴대폰 시장의 최대 히트 모델인 삼성전자 ‘햅틱폰’의 성공 사례가 대학 강단에 선다.
16일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많은 대학교에서 햅틱폰의 특성과 마케팅 사례 연구를 위한 자료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터치 기능과 위젯 메뉴 등 제품의 특성은 물론이고 독특한 광고 마케팅으로 올해 최대 히트 휴대폰으로 부상한 햅틱폰의 성공 사례를 강의 자료로 활용하겠다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며 “이들 대학의 강의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3월에 출시된 햅틱폰은 삼성전자의 첫 풀터치스크린폰임과 동시에 사용자가 자유롭게 메뉴를 구성할 수 있는 터치위즈 UI를 채택, 출시 초기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또 촉각 기술인 ‘햅틱’이라는 개념을 과감하게 제품 이름으로 채택하고, ‘터치’라는 제품의 기능에 초점을 맞춘 광고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80만원에 육박하는 초고가 폰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새로운 요구를 파악하고, 과감한 광고 마케팅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는 평가다.
햅틱폰은 지금까지 총 60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메라 화소를 200만에서 500만으로 높이고 위젯 메뉴를 종전 24개에서 50여개로 대폭 강화한 ‘햅틱2’도 출시 한 달 만에 17만대 판매를 돌파, 햅틱 1·2를 합친 총 판매대수는 80만대에 육박했다.
조진호 삼성전자 상무는 “햅틱폰은 올해 초 이통사들의 과감한 보조금 지원으로 공짜폰이 위세를 떨치던 와중에도 고가폰으로 새로운 시장을 연 제품”이라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와 브랜드를 강화한 제품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