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결산]더게임스 선정 10 大 이슈

[더게임스 안희찬기자] ‘지스타 2008’이 일산 킨텐스에서 지난 13일부터 4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올해에는 전세계 17개국 162개 업체가 참가하는 등 양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신작공개는 물론 가족형 전시회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질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시장에 참가한 업체들도 지스타에 맞춘 신작공개와 이벤트를 펼쳐 어느때보다 풍성한 지스타를 일궈냈다. 올해 지스타 취재를 마치면서 더게임스는 이번 전시회를 10가지 이슈로 갖추려봤다.



1. 별들의 전쟁 :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신작들, 그중에서도 올 겨울과 내년을 장식할 게임들을 미리 맛볼 수 있는 향연의 장이었다는 점이다.

어느때보다 풍성한 대작들이 공개돼 전시회를 찾은 사람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었다. NHN에서 내놓은 ‘C9’을 비롯해 한빛소프트의 ‘워크라이’, ‘오디션 잉글리쉬’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프리스타일 풋볼’ 등이 그것. 이밖에도 지난달 오픈한 ‘프리우스’와 11일 공개된 ‘아이온’의 대결도 눈에 띄었다.



2. B2B관 자리매김 : 예년과 달리 지스타 2008에서는 B2B관이 부각됐다. B2B관과 B2C관을 명확히 구분한 주최측의 의도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지난해의 경우 B2B관과 B2C관의 구분이 모호해 B2B관에 일반 관람객이 출입하는 등 부산했다.

하지만 올해는 B2B관에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관리해 번잡함을 없앴다. 특히 B2B관을 활성화시키려는 노력도 돋보였다. B2B 참가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수출 상담회 개최, 리셉션, 일대일 미팅 알선 등으로 B2B관이 어느때보다 활성화됐다는 평가다.



3. 보드게임 등 게임외 콘텐츠 인기 : 지스타 2008에서 메인 콘텐츠는 단연 게임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년도 출시될 게임을 미리 보기 위해 전시장을 찾는다.

하지만 올해에는 게임 이외에도 게임 관련 콘텐츠들도 대거 참여, 지스타를 찾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콘텐츠가 보드게임이다.

보드게임협회에서는 보드게임 대회를 펼치는 한편 일반인들이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대회장을 마련, 인기를 얻었다.

보드게임외에도 취업박람회와 교육분야 관련 콘텐츠도 관심을 받았다. 취업박람회에는 2000여명이 넘는 예비취업자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고 교육기관과 교육용 게임등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4. 가족·연인 관람객 눈길 : 지스타 2008 전시회가 가족 참여형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요일과 일요일 일반 관람객의 상당수가 가족이나 연인이었다는 평가다. 대다수 관람객이 어린이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았다.

또한 연인과 여성들의 전시회 방문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에서도 좀더 많은 가족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게임뮤지컬 공연, 게임문화페스티벌 등을 개최했던 것도 한 원인이다.



5. 선정성 논란서 벗어나 : 그동안 논란이 됐던 도우미들의 선정성 논란에서도 벗어났다. 참가한 업체들은 그동안 문제가 됐던 도우미들의 선정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전시회 참가 이전에 선정적 의상을 입지 않도록 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도우미들의 과도한 노출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등 그동안의 선정성 논란에서 벗어나게 됐다.



6. 스타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 눈길 : 지스타 2008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특히 스타연예인과 스포츠 선수들이 지스타를 대거 방문,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줬다.

이번 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연예인들은 인순이를 비롯해 웃찾사, 운동선수인 류현진(한화), 추신수(클리블랜드) 등이다. 스타들의 전시장 방문이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는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줬다.



7.e스포츠 리그 접목 : 이번 전시회에서 또다른 볼거리 중 하나는 e스포츠 리그가 접목됐다는 점이다. IeSF 설립총회가 지스타에서 열렸고 이와 관련된 대회가 개최돼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와함께 GNGWC 2008 최종 결정전과 연예인/프로게이머 게임대전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려 e스포츠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8.한국국제게임 컨퍼런스 인기 : 지스타와 함께 열리는 게임 개발자들의 축제인 국제게임 컨퍼런스가 여전히 인기를 얻었다. 국제게임컨퍼런스에서는 게임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는 행사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서 ‘디아블로3’의 컨셉트 및 배경 아트를 담당하고 있는 제프강과 ms의 프랭크 세비지 등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도 MMORPG에 특화된 제로딘엔진 개발로 유명한 장언일 이사를 비롯해 김태근씨 등이 강연을 맡아 인기를 모았다.



9. 국내용 전시회 오명 : 올해 지스타 전시회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반쪽 전시회라는 오명을 벗어 나지 못했다. 비록 신작들이 대거 등장해 콘텐츠 면에서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지만 닌텐도, 소니, MS 등 해외게임사가 대거 불참 국내 전시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10. 유인촌 문화부 장관의 행보 : 이번 지스타2008의 이슈중 하나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개막식 불참였다. 유 장관은 이날 개막 행사인 테이프커팅에 참석하지 못해 지스타2008의 ‘옥의 티’로 남았다. 유 장관은 15일 지스타 행사장을 방문해 게임을 시연했다. 하지만 유 장관의 개막식 불참으로 지스타가 단순하게 경기도 행사로 전락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chani71@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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