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예탁증서해지 `급증`

 외국인 투자자들이 셀 코리아를 지속하면서 3분기 이후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주식예탁증서(DR) 해지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해외DR가 국내 원주로 전환(DR해지)된 물량은 총 3564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64만주보다 20.2% 증가했다. 특히 지난 10월에만 2640만주의 해외 DR가 국내 원주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대비 211.7% 증가한 것이다. 반면 10월 국내 원주의 DR전환은 624만주로 49.3% 감소했다.

 외국인의 DR 해지가 급증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의 지속적인 셀 코리아 기조 △리먼브러더스 파산 등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 △국민은행의 KB금융지주전환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행사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한편 지난 3분기 국내 원주가 DR로 전환된 물량은 총 1627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36만주보다 57.0% 늘었는데 이는 △비상장종목인 G마켓의 해외 DR 발행 △해외주식시장과 국내주식시장 간 가격 변동 폭 확대로 양 시장간 차익거래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10월말 기준 해외DR를 발행한 국내기업은 KT, 하이닉스 등 40개사 46종목이였으며 DR 시가총액 비율이 큰 종목은 삼성전자(5조8293억원), 포스코(4조5081억원), SK텔레콤(4조1185억원) 순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