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기원, R&D 품질 향상 `드라이브`

 국내 최정상급 연구중심대학원으로 자리매김한 광주과학기술원(GIST·원장 선우중호)이 내년부터 외국 저명 대학에 연구·개발(R&D) 사업의 평가를 의뢰하는 등 R&D의 질적인 수준 향상을 위한 강력 드라이브 정책을 펴고 있어 관심이다.

 17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GIST는 그동안 자체적으로 수행해 온 연구사업 평가의 객관성 및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부터 학계 및 산업계 각 분야의 외부 전문가 7인을 위촉해 연구성과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평가항목은 연구내용의 우수성 등 정성적 평가가 60점, 논문발표 및 특허출원 등 정량적 평가가 40점으로 구성했다. 해당분야에서 영향력 지수를 기준으로 상위 10% 내의 우수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부여해 논문의 질적 평가 기준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3년 단위로 해외동료 평가를 받도록 했다. 해외동료 평가란 각 분야의 해외 석학에게 연구성과 보고서의 평가를 받는 것으로 연구사업에 대한 국제적 검증의 성격을 띤다.

 평가 결과는 연구과제 선정 및 연구비 차등지급 등으로 다음 연도 사업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외국 저명 대학에 GIST의 자체 연구사업에 대한 평가를 일괄적으로 위탁하는 등 평가의 수준과 강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GIST는 이러한 제도 도입에 힘입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IST는 교수 1인당 SCI 논문 게재수 부문에서 지난 95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간 전국 1위를 차지하고 교수 1인당 연구비 수주액에서도 국내 정상급을 기록하고 있다. 또 전과목 영어강의와 학위논문 영문 작성 등을 실시해 대학원생 1인당 논문발표 수에서도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