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규 보안 솔루션 도입 방안과 개인정보 관리 방안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한 컨설팅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컨설팅은 새롭게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기에 앞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컨설팅 수요 증가가 곧 고객들의 보안 투자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쓰리시큐리티·인포섹·안철수연구소 등의 정보보호 컨설팅 기업들은 신규 보안 투자 방안과 개인정보보호 관리방안에 대한 컨설팅이 전년에 비해 많게는 두배 가까이 늘었다.
에이쓰리시큐리티(대표 한재호)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컨설팅이 지난 해 두배로 늘었다. 올 초부터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자 국내 처음으로 개인정보관리 솔루션 ‘알파인더PIA’를 개발한 이 회사에 컨설팅 문의가 몰렸던 것. 현재 시스템 진단 뿐 아니라 앞으로 도입하는 서비스에서 고객 정보 관리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미리 점검해주는 개인정보 영향 평가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 전상미 소장은 “개인정보는 악성코드를 포함하고 있는 일반적인 위협과는 달리 주로 관리적인 프로세스의 취약성이 문제다보니 다른 컨설팅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한다”며 “별도의 수요가 발생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인포섹(대표 김봉오)은 보안 시스템 도입에 앞서 진행하는 컨설팅이 30% 늘어났다고 밝혔다. 증가한 컨설팅 매출은 10억 원이지만, 이를 통한 내년 솔루션 도입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보통 컨설팅 매출이 10억원이 늘어날 경우 어림잡아 3배에 달하는 솔루션 투자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는 아직 집계가 되지 않았지만, 내년 솔루션 도입을 앞둔 컨설팅이 10∼20%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정보보호 안전진단의 경우 매년 받아야 하는 작업이어서 수요가 꾸준한 편이지만,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이 컨설팅 수요 증가 이유라고 설명했다.
조래현 인포섹 상무는 “컨설팅을 받는다는 것은 같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신규 투자를 앞두고 받는 경우도 많다”며 “신규 투자에 대한 컨설팅 수요가 많다는 것은 내년 정보보호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