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불황 탈출을 위한 명품할인에 팔을 걷어붙였다.
‘명품=실적효자’라는 등식도 있지만 명품세일 매출이 연말 송년 세일전과 맞물리면서 올해 실적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별로 세일 기간과 할인율은 다르지만 명품 애호가들에게는 지갑, 의류, 핸드백, 가방 등 명품 브랜드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1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현대·롯데·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에 입점한 해외 명품브랜드들은 11월 전후로 정상가격 대비 20∼40% 할인해주는 명품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각 명품 브랜드별로 20∼30% 할인판매에 들어간다. 에뜨로, 모스키노, 웅가로, 아이그너 등은 11월 초부터 세일을 시작했고, 멀버리, 마이클 코어스는 21일, 발리, 로에베, 지미추, 마놀로블라닉은 오는 28일부터, 프라다, 구찌, 페라가모, 토즈, 호간 등 주요 브랜드들은 12월 초에 가격인하 및 세일을 실시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에서도 패션리더들이 좋아하는 막스마라, 캘빈클라인컬렉션, 발리, 마이클코어스, 비비안웨스트우드, 멀버리, 끌로에 등은 21일부터, 나머지 브랜드들은 12월부터 세일을 시작한다.
신세계백화점도 21일부터 막스마라, 마렐라, 에스까다, 분더샵, 끌로에 등을, 12월 초부터는 몇 개 브랜드들이 추가로 참여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에서도 막스마라, 블루마린, 멀버리, 끌로에, 마이클코어스 등이 21일부터, 발렌시아가, 아크리스, 지미추, 마크제이콥스, 키톤, 듀폰 등은 28일부터 할인에 들어간다.
현대백화점 류제철 명품바이어는 “지난해보다 따뜻한 날씨로 명품 잡화에 비해 명품의류 소진율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세일 초반이 명품의류 인기상품을 구입할 수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