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POSTECH) 대학원생들이 최근 열린 기업 주관의 과학분야 각종 대회에서 연달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정은아 박사과정(전자전기공학과)은 최근 아모레퍼시픽이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함께 주최하는 ‘제3회 아무레퍼시픽 여성과학자상’ 중 석·박사과정 재학생들에게 수여되는 ‘미래인재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여성과학자로서 괄목할만한 성장이 기대되는 대학원생에게 수여되는데 올해 처음 제정됐다.
또 컴퓨터공학과 재학생인 조성현·김용덕씨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시아 지역의 우수한 박사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연구소 펠로우십 장학생에 선정됐다. 한국 지원자 중 5명이 선발된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다. 이번에 선발된 두 학생은 2년간 6000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되며,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연구소에서 인턴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동부하이텍이 주최한 ‘반도체 IP 설계 공모전’에서도 포스텍 대학원생의 실력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전자전기공학과 배준현씨는 이 대회에서 ‘5비트 3GS/s 인터리브드 플래시 아날로그·디지털 변환장치(A 5-bit 3GS/s Time - Interleaved Flash ADC)’를 발표해 대상을 차지했다. 배씨의 작품은 무선 환경에서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빠르게 변환하는 독창적인 반도체 설계 방법으로,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한편 기존 제품보다 칩의 크기도 줄여 새로운 디지털 모바일 제품용 반도체에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최근 열린 대한금속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도 신소재공학과에 재학 중인 송방주씨도 ‘니켈 전극의 산소 플라즈마 처리가 펜타센 박막트랜지스터의 전기적 특성에 미치는 효과’라는 논문으로 우수 포스터 논문상을 수상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