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매도에 증시·원화 `약세`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이달 중 처음으로 1400원대로 올라섰다. 증시도 약세를 면지 못했다.

 17일 코스피지수가 미국증시의 급락과 G20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으로 5거래일째 내렸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4포인트(0.91%) 내린 1078.32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2.47포인트(0.78%) 내린 314.98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말 미국에선 10월 소매가 크게 위축되고 유럽 경제의 침체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알리는 어두운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전거래일 폭등에 대한 부담까지 작용해 급락했다. 여기에 G20 회의에서 금융위기와 관련한 구체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 데 따른 실망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052억원, 11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241억원을 순매수했다.

 환율은 이날 1395∼1412원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한 뒤 1409.0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주가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