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티엘아이에 대해 3분기 업황 부진에 비해 양호한 영업실적을 보였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나 선물환 손실 규모가 확대돼 목표주가는 17,000원으로 19%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박수미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액은 242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영업이익률 19.8%)로 이전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부합하는 수준이었다”며 “그러나 외환 헤지를 위한 통화선물이 사업 규모에 비해 과도하게 거래되고 있어 우려되지만 동사의 수익성 유지 능력이 뛰어나고 현재 주가 대비 상승여력이 160%에 이르러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유종우, 박수미 애널리스트는 “2009년 상반기까지는 수익성이 다소 악화될 전망이지만 TV용 T-con 비중의 지속적인 상승과 생산성 향상으로 16% 이상의 영업이익률이 가능할 것”이라며 “한국투자증권의 환율 추정치가 변경돼 2008년 4분기에는 동사의 외환 파생상품 손실이 확대되고 2009년에는 대규모로 환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그들은 “안정적인 영업 실적과 대조적인 파생상품으로 인한 변동성은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라며 “2009년 상반기에는 선물거래이익으로 순이익률이 20% 후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환율 변동으로 인한 실적 개선 가능성은 인정받기 힘들다. 효과적인 외환 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