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칩스가 주력제품인 3차원(D) 그래픽 가속칩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껑충 뛰어오를 전망이다. 내비게이션에 3D 지도가 활성화했으며, 하이엔드폰에서도 2D를 넘어 3D 그래픽의 시대가 열리기 때문이다.
넥서스칩스(대표 김학근)는 자사 3D 그래픽 가속칩 판매가 늘어 올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이 회사의 매출은 수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 들어 3D 유저인터페이스(UI)·맵·게임 구현을 위한 고객사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넥서스칩스 칩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넥서스칩스는 지난 2001년에 설립해 그동안 저전력 그래픽 솔루션 개발에 주력했다. 휴대폰·내비게이션에 탑재된 제품은 ‘NX1009’와 ‘NX1007’ 등이다. NX1009는 초당 800만 폴리곤(3D 그래픽에서 입체형상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단위)를 지원하며, NX1007은 초당 1200만 폴리곤을 구현한다.
회사 측은 내년 휴대형기기의 화두가 고성능 그래픽 처리가 될 것으로 판단, 내장 게임 및 화면 UI를 다양하게 구현하려는 제조사들을 겨냥한 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665만 폴리곤부터 최고 2000만 폴리곤을 지원하는 칩까지 개발하고 있다.
넥서스칩스 관계자는 “내년부터 3D 그래픽 칩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스마트폰은 물론 UMPC, IPTV 등서 수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