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인식기술이 기업시장을 넘어 민간 아파트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미래인식(대표 신현삼)은 아파트 공동 출입구에서 거주자만 들여보내는 얼굴인식 출입통제시스템(모델명 DSL-1000)을 상용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품은 아파트 출입구에서 보행자의 얼굴특징을 검출한 다음 보안서버에 등록된 입주민 수백 명의 얼굴DB와 실시간 검색을 수행한다. 아파트 주민인지 확인하고 출입문 도어가 열리는 시간은 1초 미만에 불과하다. 이 회사가 개발한 얼굴인식 SW는 출입구로 다가오는 사람의 얼굴특징을 파악하는데 0.2초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모자나 안경을 써도 눈썹 아래의 눈동자와 얼굴 윤곽만 제대로 보이면 실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인식률을 보장한다. 얼굴인식기술은 그동안 느린 처리속도와 빛의 영향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조명환경이 일정한 공항, 관공서, 대기업의 실내 출입통제에만 일부 적용됐다. 미래인식은 밤과 낮, 외부 날씨 변화에도 인식률이 거의 일정한 첨단 얼굴인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업계 처음으로 아파트 현관의 옥외 출입통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아파트 공동 출입구는 사람들의 통행이 워낙 빈번하다. 비밀번호, 카드를 대는 기존의 출입통제방식은 적잖이 불편했다. 미래인식은 아파트 보안분야에 적용하면 입주민이 느끼는 서비스의 질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많은 아파트 건설사들이 채택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거주자가 양손에 짐을 들고 아파트를 출입할 때 보안카드를 대거나 비밀번호 입력을 생략하고 즉시 출입문이 열리면 매우 편리하다. 주상복합빌딩, 아파트 등에서 차별화된 주민 서비스를 위해 얼굴인식수요가 대중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산을 비롯해 지방 대도시의 신축 아파트 단지에서 기존 CCTV와 별도로 얼굴인식단말기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미래인식은 보안수요가 급증하는 아파트시장서 충분한 제품 신뢰성을 인정받으면 금융기관의 VIP고객 관리, 경찰서의 용의자 출입통제, 테러방지, 사원근태관리 등에 사용되는 얼굴인식 단말기를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