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오션포럼]윌리엄 스웝 인텔 부사장 인터뷰

[그린오션포럼]윌리엄 스웝 인텔 부사장 인터뷰

 “그린은 기업 활동과 대립하지 않습니다. 친환경 활동은 인텔을 더 강하게 합니다.”

18일 그린오션포럼 2008 행사장을 찾은 윌리엄 스웝 인텔 사회공헌그룹 수석부사장은 “환경 문제를 적절하게 다루는 것은 우리가 사는 이 행성의 미래를 위한 본질적인 일”이라며 “친환경 경영 활동은 인텔의 핵심 역량”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텔은 컴퓨팅에 필요한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데 그린 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도록 반도체 칩을 설계해 가정·사무실의 PC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총체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것이다. 사용자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다.

이날 한국에서 발표된 인텔의 네할렘 기반 ‘코어 i7 프로세서’는 첨단 디자인과 프로세스 기술을 결집, 전력 소모량 증가 없이 컴퓨터 작업 속도를 최고 40%까지 향상시킨다. 스웝 부사장은 “인텔의 코어 디자인 기술로 최근 몇 년간 PC의 전력 사용량을 20테라와트 줄였다”며 “i7을 통해 앞으로 2년 반 동안 또다시 20테라와트의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텔은 설계·공정 기술에 기반을 둔 제품의 경쟁력과 환경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결합해 그린 시대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실제로 생산 라인에서 유해가스 배출과 물 오염을 줄이는 등 공정에서의 친환경 기술 혁신을 계속하고 있다.

 인텔은 환경뿐 아니라 교육·지역 사회 기여 등 사회공헌 활동을 기업의 본질적 역할로 규정하고 있기도 하다. 스웝 부사장은 “환경과 기술에 대한 교육은 미래를 위한 준비”라며 “한국에서 환경부·교육과학기술부 등과 함께 한국 학생들의 환경 및 과학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스웝 부사장은 1979년 인텔에 합류, 여러 사업부를 거쳐 현재 사회공헌그룹을 총괄하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