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지식경제부 차관과 고건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오명 건국대학교 총장, 원희룡 저탄소녹색성장국민포럼 공동의장(한나라당 의원) 등 정부와 국회, 학계 대표들도 그린오션포럼의 개최를 축하하며 녹색성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재훈 지식경제부 차관은 “우리나라는 세계 10위의 에너지 소비국이고 에너지의 83%를 화석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다”며 “현 상태로는 견실한 성장을 지속하기 어렵고 국제 기후변화 협상에도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차관은 “우리나라는 경제성장 전략의 패러다임을 저탄소 녹색성장으로 바꾸기 위해 그린에너지 산업을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육성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8월과 9월에 그린에너지산업 발전전략 등을 잇따라 발표했고 앞으로 에너지 발전전략, 에너지이용 합리화 계획 등 구체적 실천계획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차관은 “일각에서 녹색성장 속도조절론을 주장하지만 녹색성장은 우리가 반드시 갈 수밖에 없는 길”이라며 “이번 행사가 경제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열쇠를 제시하는 희망의 등대가 되기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건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은 “다음 달에는 폴란드 포즈난에서 14차 유엔기후협약당사국총회가 열릴 예정이므로 그린오션포럼이 오늘 열린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기후변화에서는 기업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그동안 기업은 마케팅·품질·생산성에서 경쟁했으나 앞으로는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소비자의 40% 이상은 가격과 품질이 동일하다면 윤리적 요인이 선택 요인이 된다고 답했다는 사례를 들며 “이제 (기업들은) 기후변화를 위기이자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뒤로 밀려날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둘이 상충이 아니라 상생하는 관계로 이끌도록 그린오션포럼이 대책을 함께 모색하고 고민하는 자리가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명 건국대학교 총장은 “그린오션포럼은 ‘환경이 제약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가 된다’는 생각으로 의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우리는 그린오션 분야에서 첫걸음을 뗀 단계인데 추진력은 바로 사람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총장은 “그린오션의 추진력은 좁게는 전문적 리더에서 넓게는 모든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체계적 그린오션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산학연관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학계의 몫”이라며 “건국대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산업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저탄소녹색성장국민포럼 대표(한나라당 의원)는 “각계의 노력과 입법활동을 연결하기 위해 저탄소녹색성장국민포럼을 탄생시켰다”며 “정책·에너지효율·신재생에너지 세 분야를 대상으로 정부의 투자 관련 정책활동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또 “저탄소녹색성장국민포럼은 각계의 전문가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이것이 우리 정책에 반영되도록 실천적 노력을 벌이겠다”며 “앞으로 전자신문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회에서 정책을 수렴할 수 있도록 통로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