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소기업당 기술개발 투자액은 큰 폭으로 늘었지만, 회사의 재무구조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18일 중소기업청이 5인 이상 중소제조업 41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7년 기준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 결과 기술개발에 투자한 업체는 전체의 22.6%로, 업체당 평균 투자액은 전년(1억6700만원)보다 19.7% 증가한 2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술개발 업체의 매출액 대비 투자비율도 2.9%로 전년(2.6%)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와는 달리 기업의 자기자본 비율은 전년대비 0.9%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채비율은 5.5%나 상승해 전체적인 재무구조의 건전성은 다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 부문은 기업들이 내수 부진으로 신규 투자보다 기존 설비 교체 및 유지·보수에 치중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부가가치 증가율은 전년대비 11.6%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율이 이자비용 증가 등으로 소폭 상승함에 따라 전체적인 수익성은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김대희 중소기업영향평가과장은 “최근 금융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생산성 및 기술경쟁력 향상 등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