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적자기업 `증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적자기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570개사 중 73.86%에 해당하는 421사가 올들어 3분기까지 순이익이 흑자를 보인 반면 149곳(26.14%)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적자기업 비율이 작년도 17.13%에서 26.14%로 8.99%포인트(P) 높아진 수치다.

 적자 전환사는 총 85개사로 하이닉스반도체, 한국전력공사, 대덕전자 등이 누적 순손실을 보였다. 적자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하이닉스반도체로 지난 9월까지 3조330억원 적자가 누적돼 불명예를 안았다. 2위는 대한한공으로 1조2984억원의 적자를 보였고 한국전력도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익 2조2039억원 흑자에서 올 3분기까지 7892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반면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32곳으로 삼성SDI가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손실 3182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777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국전기초자, 삼영전자, 이수페타시스, 성문전자, KEC 등 전기전자 업체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닥의 적자 기업은 절반에 달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902사 중 393곳(43.57%)이 적자를 나타내 적자기업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38.24%에서 5.33%P 증가했다. 특히 키코 등 환해지 상품 가입으로 인한 적자 기업이 늘었다.

 심텍은 키코 손실 여파로 1172억87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에스에이엠티는 대규모 통화옵션 손실이 발생하면서 총 987억66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밖에 디에스엘시디(641억1100만원), 제이브이엠(579억7900만원), 엠텍비젼(415억6300만원), 대선조선(410억1400만원) 등도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곳도 눈에 뛴다. 아트라스BX, KH바텍, 오스템임플란트, 셀트리온, 쿠스코엘비이, 피델릭스 등은 3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