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한·브라질, 한·페루 등 한·메르코수르(MERCOSUR, 남미 공동시장)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신속히 추진해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하자고 강조했다.
브라질을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한·브라질 기업인 간담회를 갖고 “공동연구 완료 이후 지체되고 있는 한·메르코수르 FTA 협상을 신속히 추진해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과 간담회에서 “브라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실질적인 융합협력과 기업투자 촉진을 위해 한·브라질 산업협력위원회를 설립할 것”이며 “이로써 양국 기업들의 상호 진출을 지원하고 한·브라질 산업협력 기금과 한·브라질 산업협력센터 설립을 전향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브라질 간 경제협력 방안과 관련, 이 대통령은 “광물자원과 플랜트 산업, 석유개발과 조선산업, 바이오연료와 자동차, 녹색산업의 3대 융합협력체제 구축을 제안한다”며 “한국과 브라질 경제는 상호 보완성이 높아 시너지 창출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현지에서 인터넷 영상전화 시스템을 이용해 국무회의에 참석, “각국이 금리인하를 경쟁적으로 하고 있고, 한국은행도 금리를 4%대까지 내렸는데 시중금리가 따라 내려가고 있지 않는 것 같다”며 “시중금리가 내려갈 수 있도록 조치를 해 달라”고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의 원격 국무회의 참석은 고가의 영상회의시스템 대신 가정에서도 쓸 수 있는 웹캠을 현지에 설치하고 인터넷망을 통해 PC 화면을 42인치 대형TV에 띄워 인터넷으로 행정안전부 내 영상회의장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사진설명:브라질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오전 세종로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영상으로 주재하고 있다.)
(사진설명:브라질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각) 코트라 주상파울루 무역관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으로 서울의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상룡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