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치기반서비스(LBS)가 모바일 데이터서비스의 진화와 맞물리며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위치측위기술에 대한 인프라 환경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LBS는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창출하며 내년 산업활성화의 기틀을 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BS인프라, ‘신성장동력’ 찾아라=정부는 연내 국회에 상정할 위치정보법 개정안에 ‘위치정확도 기준 의무화’ 조항을 담았다. 이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휴대폰에 위성항법장치(GPS)를 의무적으로 탑재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LBS 위치정보의 정확도가 크게 개선된다.
업계는 GPS칩의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1달러대를 형성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어, 원가 부담 완화도 호재가 되고 있다. 또 3.6 Mbps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를 지원하는 3세대 통신 서비스가 대중화되고 있어 LBS 관련 서비스를 더 빨리, 더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
안광학 LBS산업협의회 사무국장은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정부가 요구하는 오차범위 기준이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대부분 사업자는 공공목적의 LBS 서비스 질적 향상을 위해 측위 고도화 제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LBS제공업체들, ‘모바일 킬러앱’ 찾아라=LBS와 모바일데이터가 융합하면서, 모바일 친목네트워킹 서비스(mSNS), 모바일 검색서비스, 모바일 광고 등 다양한 서비스 모델이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2월 위치태그를 넣을 수 있는 모바일 SNS ‘토씨’를 론칭했다. 팅크웨어도 위치기반 모바일커뮤니티 ‘모여라친구’를 이통3사에서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광고 분야도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LG텔레콤의 공식 모바일미디어랩사인 인터랙티비는 이통3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LBS 기반 모바일지역광고사업 ‘**114’ 서비스를 지난달 선보였다. 옥션은 휴대폰을 통해 m커머스로 특정 지역 위치 기반 광고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진행한다. 이 서비스는 예를 들어 백화점 주변을 지나면 봄 신상품 쿠폰을 보내는 것으로, 이동통신 가입시 제공하는 성별, 연령등과 연계해 타깃 마케팅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조민 프로스트 앤 설리번 ICT 전문연구원은 “고속패킷접속(HSPA), 와이브로의 고급화된 기술, 모바일 IPTV로의 기술적인 진화 등에 힘입어, 개인맞춤형 위치기반서비스와 모바일광고 등이 서비스 제공자에게 잠재성 높은 매력적인 수익모델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