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생방송용 P2P 엔진 개발

 국내 벤처기업이 순수 국산 기술로 인터넷 생방송용 P2P 엔진을 개발했다.

 카뮤즈(대표 조용철 www.kamuse.com)는 그리드 전송 기술을 활용, 인터넷 생방송에 사용할 수 있는 P2P 엔진인 ‘케이피어 라이브(K-Peer Live)’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엔진을 이용하면 스포츠, 게임 등의 중계방송이나 각종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서비스할 때 서버와 회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 사용자가 비정상적으로 몰리는 환경에서도 서버나 회선의 증설 없이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론상 회선은 기존 방식보다 90∼99%까지도 절감할 수 있다.

 서버와 회선 절감율이 높은 이유는 방송에 참여하는 PC들의 회선의 성능에 따라 유기적으로 사용자간에 위치를 이동하게 하는 시스템 때문이다. 해당 기술은 특허를 출원했다.

 이 시스템은 특히 기존 외국산 P2P 라이브 방송은 사용자간에 적지 않은 영상 시차의 지연이 발생하는데 반해 케이피어 라이브는 모든 사용자가 동일한 화면을 시청할 수 있어 사용자간 채팅 등이 가능해 사내 방송, 강좌, 교육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첫 사용자가 서버로부터 방송을 수신하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킴으로써 모든 이용자들이 동시에 같은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현재 사용 중인 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P2P 라이브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도록 모듈 형태로 개발, 안정성이 뛰어나고 설치도 간단하다.

 연말까지 시험 서비스를 요청하는 곳에는 무상으로 시범 적용해 줄 계획이다.

 카뮤즈 박기호 이사는 “기존 방식으로는 서버의 처리 용량에 따라 시청 가능 여부가 결정되곤 했지만, 케이피어 라이브를 이용하면 이론적으로 제한 없는 사용자가 동일한 화면을 시청할 수 있다”며 “현재 인터넷방송 업체들과 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