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26일 사장단회의 서초동 사옥에서

 삼성 그룹이 이달 26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 삼성전자 새 사옥에서 사옥 이전 후 첫 사장단협의회 회의를 열기로 했다.

 삼성 측은 19일 “다음 사장단협의회 회의는 26일 서초동 삼성전자 새 사옥에서 열기로 했다”라며 “회의 의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에 앞서 19일 중구 태평로 삼성전자 옛 사옥에서 정례 사장단협의회를 열고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의 백승주 북한연구실장을 초빙해 ‘오바마 이후 대북 정책 변화’를 주제로 강의를 들었다.

 삼성 관계자는 “회의는 평소와 다름없이 강의 청취 위주로 진행됐고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주재로 열렸다”며 “참석한 사장들은 강의 내용 질의 응답이나 토론 없이 주로 백 실장으로부터 최근 북한 동향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삼성 사장단이 옛 태평로 사옥에서 여는 회의로는 마지막이며 삼성전자 서초동 이전에 따라 사장단협의회는 앞으로 서초동 삼성전자 새 사옥에서 열린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강남의 새 사옥으로 이전하고 삼성 전략기획실 해체 이후 삼성 그룹을 대외적으로 상징하는 사장단협의회가 강남 사옥에서 열림에 따라 삼성이 앞으로 ‘강남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건희 전 회장의 외아들로 해외 순환근무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19일 열린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했으나 조만간 주 근무지인 중국 상하이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삼성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은 불참했다. 삼성 측은 “이 전 회장이 감기 몸살로 인해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 추모식에 불참키로 했다”고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