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지원 연내 1조7000억 추가”

“中企 지원 연내 1조7000억 추가”

 윤용로 기업은행장<사진>은 19일 올해 말까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추가로 1조7000억원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중소기업 대출 순증 목표액이 8조원인데 10월에 이미 8조3000억원을 달성했으며 12월까지는 이를 10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영업점에서 부실 우려로 대출을 꺼리는 것과 관련 “이미 목표를 이룬 영업점 경우 11월 이후 실적은 내년 몫으로 넘겨주기로 하는 등 각 영업점에 대출 유인책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환경에 대해 우려를 표한 그는 “시장이 제대로 작동을 안할때는 정부·은행·기업이 리스크를 분담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최근 신용보증기관의 보증한도를 95%까지 확대한 것은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증한도 확대 조치로) 은행은 위험을 5%만 감당하면 되기 때문에 은행은 과거에 비해 20배까지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게 됐다”며 일각에서 지적하고 있는 부실 확대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는 또한 정부의 추가 출연과 관련 “1조 증자로 12조원의 대출 여력이 생기게된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이 중소기업 지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행장은 이밖에 ‘중소기업 대출 현장즉시 결정제’와 ‘중소기업 청년 인턴지원제’ 도입 계획을 공개했다. 대출 현장즉시 결정제는 중소기업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지점장이 추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미리 대출 한도를 정해두고 기업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바로 지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제도다. 윤 행장은 이 제도와 관련 “이달 말까지 각 지역본부로부터 우수 중소기업을 추천받아 본점에서 최대 1조원 규모의 대출 한도를 설정해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청년 인턴지원제도는 우수 중소기업이 1명씩 6개월간 채용하는 비용을 은행이 지원하는 것으로 총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기업은행은 별도의 인터넷 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