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도업체 수가 3년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신설법인 수는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쳐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약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부도업체 수는 전달보다 118개(58.1%) 늘어난 321개로 집계됐다. 이같은 부도업체 수는 2005년 3월 359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올들어 전국 부도업체 수는 매월 200개 안팎을 유지해 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0개에서 111개로 증가했고 지방은 123개에서 210개로 87개가 늘었다.
10월 어음부도율도 전달의 0.02%에서 0.03%로 늘었다. 어음부도율은 지난 6월 0.03%에서 7월 0.02%로 하락한 뒤 석 달 동안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10월중 전국의 신설법인 수는 3975개로 전달보다 304개 증가했다. 신설법인 수를 부도법인 수로 나눈 배율은 18.8로 2004년 12월 (14.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