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에 7개 펀드판매사 법적대응 검토

 KB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에 대해 판매사인 우리투자증권 등 국내 7개 증권사가 19일 펀드 운용상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그동안 투자자가 펀드 운용사나 판매사를 대상으로 펀드 운용과 관련해 소송 등을 제기한 경우는 있지만 판매사가 운용사를 대상으로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우리투자증권 등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KB자산운용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동산 펀드인 ‘KB 웰리안 부동산펀드 8호’를 운용하면서 당초 제시했던 구조와 다르게 펀드를 운용해 수익률이 목표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돼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 판매사는 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해 교보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동부증권, 동양종금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등이다.

이들 판매사는 KB자산운용이 시행사의 우발채무를 발견한 것은 물론 자금이 채무변제에 사용된 것을 알고도 이를 판매사와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판매사들은 KB자산운용이 회계장부 열람요청에 응하지 않아 시행사의 우발채무가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적게는 100억원에서 많게는 1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