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수행 경제인들 "남미시장 투자 확대하겠다"

 브라질을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한 경제인들이 신흥시장인 대남미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 등은 18일(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남미시장의 잠재력과 전망 등을 논의하면서 남미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아울러 해외시장 진출 관련 애로점을 지적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남용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굉장히 어려운 시기임이 틀림 없지만 한국이 환율조건이 경쟁국인 일본, 중국, 유럽보다 좋고 규모 면에서도 우리가 더 좋은 조건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2∼3년이 더 없이 좋은 기회”라며 “수출보험공사가 조금 더 공격적으로 보호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브라질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항공·바이오 등 제조업에서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 산업에 필요한 원자재 조달과 중남미 진출의 거점 확보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의 철저한 현지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브라질에 휴대폰과 모니터공장을 두고 있는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은 “남미인에게 진정한 기업은 ‘낚시하는 법을 알려주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며 “절대 군림하는 자세가 아니라 똑같이 현지 문화에 맞춰 생활하고 현지인과 일심동체가 돼 움직이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 “어려울 때 도전적으로 나간 기업이 결국 1∼2년 후 좋은 시기가 오면 승승장구할 수 있다. 경제가 어려운만큼 나갈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나아가야 하며 신흥시장인 남미시장 진출도 확대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