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통합전산센터가 정부 각 부처 전산자원뿐 아니라 정보화 전문 인력 관리 기능도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민간 부문은 서비스 품질을 높여야 데이터센터 선진화를 이룰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19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주최하고 IT인프라서비스포럼·데이터센터장협의회·전자신문사 공동 주관으로 열린 ‘공공·민간 데이터센터 서비스 선진화 전략 심포지엄’에서 황성돈 한국전자정부포럼 상임위원장은 국가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행사는 이영희 IT인프라서비스포럼 회장, 유창종 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장, 한석제 한국IBM 전무 등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부, 데이터센터 기능 확대해야=황 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국가 데이터센터가 △전자정부 통합서비스 구현의 중추 △국가 정보데이터의 ‘명품성’ 견지 △국가 정보화 인력 정예화 및 연계의 산실 △‘대통령 프로젝트’ 추진체 등의 기능을 수행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각 부처 핵심 정보화 인력을 정부통합전산센터 소속으로 전환하고, 센터가 이를 관리해야 한다”며 “부처 업무처리절차 점검 및 개선 권고권, 재설계사업 감리권, 전자정보자료 품질 표준 관리권, 핵심 정보화인력 인사관리 및 교육훈련관리권 등이 센터에 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정부통합전산센터가 단순히 데이터를 주고받는 곳이 아니라 국가 정보화를 견인하는 기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민간, 서비스 경쟁으로=민간 부문에서는 서비스 강화가 과제로 지적됐다. ‘데이터센터 서비스 선진화 방안’을 주제로 이어진 전문가 패널토의에서 박팔현 LG경제연구원 실장은 “게임의 룰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며 “업계가 과거의 가격 경쟁을 접고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해야 데이터센터 산업 선진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기찬 서강대 교수도 “데이터센터 산업 규모가 커졌지만 서비스 능력은 뒤처진 것이 현실이라며 기술뿐 아니라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해 서비스화하는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홍철원 데이터센터장협의회장은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부처가 전력, 통신, 인프라, 서비스 등에 따라 분산돼 있어 업계가 정부와 소통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