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반도체 시장 ‘하반기부터 바닥 탈출’[한화]

한화증권은 ‘2009년 반도체 업종전망’ 보고서를 통해 2009년 반도체 산업은 2007년부터 시작된 DRAM 경기 하강국면이 심화돼 상반기에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서는 그 과정에서 감산, M&A가 수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업계 구조조정의 효과가 하반기 중에 나타나 메모리 경기가 바닥을 탈출하는 징후가 나타날 것이라 전망했다.

한화증권 서도원 애널리스트는 “2009년은 1998년과 여러모로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선 1995년 호황-1996년 공급과잉-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유사하게 2006년 호황-2007년 DRAM 공급과잉-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가 벌어졌으며 1998년 상반기에 최악의 상황이 나타났으나 하반기에는 DRAM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또 그는 “2009년에도 1998년과 같이 상반기엔 혹독한 시련이 있겠으나 하반기엔 회복의 온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화증권은 경기침체에도 잘 견디는 글로벌 초우량 회사인 삼성전자를 2009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한화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30,000원을 제시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실적 모멘텀 상실, IT 경기 부진 등으로 당분간 부정적인 뉴스가 많을 것이고 투자자들이 외면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며 “그러나 좀더 길게 보면 우수한 재무안정성, 탁월한 기술력, 높은 시장점유율과 브랜드 가치 등을 고려하면 위기와 불황 가운데서도 빛나는 삼성전자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생존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부정적 인식과 과다한 차입금에 따른 재무 리스크 등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그러나 후발 경쟁업체의 탈락 등 업계 구조개편 과정에서 탄력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어 다크호스 종목으로 제시한다”고 분석했다.

한화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은 `유지`에 목표주가는 현주가 7510원에서 14,000원을 제시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