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ife] 디젤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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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차량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자동차 업체도 연비 높고 힘 좋은 디젤 차량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이는 단순히 리터당 2000원을 육박하던 경유 가격이 최근 1400원대로 떨어진 때문만은 아니다. 디젤엔진이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에 맞게 연소 시스템과 유연한 연료주입 시스템, 고성능 배기가스 사후처리 등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등 차세대 클린엔진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솔린 차량에 비해 연비가 높고, 연료비가 적게 든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디젤 차량의 장점이다.

 실제로 경기위축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는 디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분야에서 1만7865대를 팔았다. 전달에 비해 무려 31.6%늘어난 판매 실적이다. 현대차 투싼은 한 달 동안 전월 대비 79.2%나 증가한 2536대가 팔렸고, 기아차 스포티지와 GM대우 윈스톰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각각 28.8%, 39.8% 늘어났다.

 여세를 몰아 자동차 업계는 디젤차량 신모델을 속속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 4일 지난해 해치백 열풍을 불러일으킨 i30에 스타일과 다용도성을 결합한 왜건형 i30CW를 출시했다. 1.6 감마엔진과 2.0 베타엔진, 여기에 1.6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디젤 세단차량을 중심으로 한 수입차 업계의 러시도 두드러진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친환경 디젤 엔진을 탑재해 1리터에 15.2㎞를 달리는 디젤 중형세단 ‘세브링 터보 디젤’을 지난달 국내에 선보였다. 이어 디젤 세단에 강점을 보여온 푸조도 지난해 수입 디젤세단 판매 1위 모델인 ‘307SW HDi’의 후속 모델인 ‘308SW HDi’를 지난달 22일 출시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경유 세단 파사트 2.0 TDI 컴포트와 경유 SUV 투아렉 V6 3.0 TDI를 출시했다. 파사트 2.0 TDI 컴포트는 차세대 엔진제어시스템을 적용해 리터당 15.1㎞ 연비를 제공한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는 “이 차량은 야심차게 선보인 첫 8세대 모델로 이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디젤 브랜드 선두의 위상을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이달에 기존 3시리즈와 5시리즈 디젤을 출시한 데 이어 연말엔 7시리즈 디젤차량을 쏟아 놓는다. 내년 상반기에 1시리즈 디젤까지 들이고 나면 대부분의 세단 라인업에 걸쳐 디젤모델을 구축하게 된다. 장성택 BMW코리아 이사는 “디젤 엔진의 역사는 불과 40년으로 향후 기술적인 진화가 무궁무진하다”며 “관련 기술도 빠르게 발전, 앞으로 소음과 진동을 줄인 친환경 디젤 차량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유로5를 만족시키는 ‘R’엔진을 소개하고 디젤차량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선언했다. R엔진은 차세대 커먼레일 시스템인 제3세대 피에조 인젝터를 장착해 소음은 줄이면서도 연비를 5∼6% 개선했다. ‘R’엔진은 내년부터 쏘렌토 후속 신차, 싼타페 개조차, 투싼과 스포티지 신차에 대거 적용될 예정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