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 김택용(SK텔레콤)이 MSL 3회 우승자에게만 주어지는 금배지를 획득할 수 있을까.
김택용은 22일 서울시 노원구 광운대학교 대강당에서 펼쳐지는 클럽데이 온라인 MSL 결승전에서 ‘헤라클레스’ 허영무(삼성전자)와 맞붙는다. 이번 MSL 결승전은 김택용에게 네 번째다. 앞선 세 번의 결승전에서 김택용은 2회 우승, 1회 준우승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곰TV MSL 시즌1, 2, 3에서 3회 연속 MSL 결승전 진출 기록을 세운 김택용은 프로토스로는 최초로 개인리그 3회 연속 결승전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곰TV MSL 시즌1, 2에서 2시즌 연속 우승에 성공한 김택용은 곰TV MSL 시즌3에서 준우승에 머물며 3회 우승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윤열(위메이드), 최연성(SK텔레콤), 마재윤(CJ)만이 가지고 있는 MSL 통산 3회 우승에 실패한 김택용은 이후 주춤하며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김택용은 3시즌 만에 다시 MSL 결승전에 진출, 3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한 시대의 ‘본좌’라는 평가를 받은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과 어깨를 나란히할 만한 기록을 갖게 된다. 만약 김택용이 이번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금배지를 획득한다면 역대 네 번째 금배지 수상자가 된다. 프로토스로는 최초로, 역대 프로토스 중 가장 뛰어난 업적을 세운 선수가 되는 셈이다.
결승전에서 맞붙는 허영무는 ‘무결점의 총사령관’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김택용의 라이벌로 여겨지는 송병구(삼성전자)의 팀 동료다. 아직 개인리그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실력만큼은 송병구와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김택용에게 이번 결승전은 상당히 어려운 대결이다.
이번 결승전은 김택용의 소속팀인 SK텔레콤과 허영무의 소속팀인 삼성전자의 대결로도 압축이 되고 있다. 지난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결승전에서 허영무의 팀 동료인 송병구는 김택용의 팀 동료인 정명훈(SK텔레콤)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김택용의 소속팀인 SK텔레콤은 한동안 개인리그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스타리그에서는 2시즌 연속으로 준우승자만 배출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김택용은 오랜만에 SK텔레콤 소속의 개인리그 우승자가 되겠다며 의지를 불사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