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시네마]순정만화

[클릭시네마]순정만화

 ◆순정만화

 

 ‘강풀이 스크린으로 걸어나온다.’

 총 페이지뷰 6000만의 신기록을 갖고 있는 강풀의 ‘순정만화’가 드디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순정만화(류장하 감독, 유지태·이연희 주연)는 총 페이지 뷰 6000만, 1일 평균 페이지 뷰 200만, 50만 리플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강풀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강풀의 모든 작품이 그렇듯 순정만화도 애틋한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다. 평범한 사랑 이야기에 강풀은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영화 순정만화도 강풀의 이런 장점을 고스란히 가지고 왔다. 내용은 만화와 거의 유사하다. 연애 전략과는 거리가 먼 수줍은 서른 살 연우(유지태), 연애 경험이 전혀 없는 터프한 여고생 수영(이연희), 새로운 연애를 시작할 용기가 없는 스물아홉 하경(채정안), 짝사랑 때문에 애타는 연하남 강숙(강인) 등.

 4명은 각자의 사랑 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많이 서투르다. 영화는 이들에게 찾아온 특별한 연애에 주목한다. 연우와 수영은 서로 좋아하지만 나이(12살 차이)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힌다. 반면 하경과 강숙의 사랑은 현실적인 벽은 없지만 하경을 지배하고 있는 기억이 문제다. 하경은 과거 연인에 대한 강박에 강숙을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나 상처는 언젠가 아무는 법. 이들은 아프지만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