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기업간 시너지 가치사슬 만들 것"

"콘텐츠 기업간 시너지 가치사슬 만들 것"

 “수도권에 있는 대기업과 콘텐츠 기업이 가치사슬을 형성하고, 중앙정부 정책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권택민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이하 GDCA) 신임 원장(49)은 4개월 남짓한 짧은 임기 동안 경기도 내 산재한 콘텐츠 지원정책과 산업을 큰 틀 안에 묶는 기초작업에 충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 원장은 최근까지 소프트웨어진흥원 디지털콘텐츠단장을 역임하다 지난 달 7일 김병헌 전 GDCA 원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후임으로 발탁됐다. 2004년부터 디지털콘텐츠단장을 맡은 뒤 온라인게임 산업 활성화, 융합콘텐츠 사업 추진 등에서 실무 역량을 인정받았다.

 부임하자마자 행정감사, 지스타와 같은 눈 앞에 닥친 과제에 대응하느라 바쁜 그지만 취임 첫날 입주업체를 돌아보며 실질적으로 산업에 필요한 요소를 챙겼다.

 권 원장은 콘텐츠생산, 유통, 소비 단계에 있는 전후방 산업의 가치사슬 만들기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권 원장은 “도 내에서 합작을 해 영화 한 편 제작하고, 좋은 콘텐츠 하나 내놓은 것도 중요하지만 영속성이 없다”며 “콘텐츠 산업은 생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유통되고 소비되는 과정까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이 가치사슬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동안 쌓아온 인맥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콘텐츠 기업의 60%가 매출이 10억원 미만인데 작은 기업이 직접 해외 진출하기에는 어려우므로 단말기와 연계해 나가는 것이 한 방법”이라며 “그런 점에서 주요 기업의 공장이 포진한 경기도는 오히려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도내 6개 콘텐츠진흥원과 각 시군구 별로 흩어진 콘텐츠 지원사업을 연계해 지원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길을 트는 것도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역할이다.

 “선택과 집중을 하더라도 도 재정만으로는 산업 육성이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나은 것처럼 중앙정부의 정책은 물론 각 지자체와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