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 연구 실적은 명실상부하게 국내 최고 수준이다. 특히 이공학 분야는 우수한 특허 보유 및 연구 역량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다.
교육과학기술부 발표에 따르면 연간 SCI 논문 발표 수에서 총 4000편을 돌파하면서 예일, MIT 등을 제치고 세계 24위를 기록했으며 서울대 전임교원이 발표한 논문 수 통계에서도 전국 1위임이 확인됐다. 또 2007년 한 해 동안 전임교원 1824명이 4229억원의 연구비를 수주하고 2317편의 SCI 논문을 발표해 전국 1위를 지켰다.
서울대 공과대학은 ‘글로벌 서울공대’를 표방하며 장기 비전을 짜는 등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있는 게 바로 ‘EnVision 2020(세계 20위권 공대를 위한 공약)’이다. 국제공학교육원 설립과 미래 공학캠퍼스 재창조 사업 등 근본적이면서도 교육의 국제화 효과를 극대화하고, 노후화한 캠퍼스를 미래지향적 시설로 재조성하는 실험적인 시도들로 구성돼 있다.
국제공학교육원은 교육, 연구, 행정 등이 독립 운영되고 모든 교육은 영어로 진행되며 벌써 20명 이상의 외국인 교수 유치, 영어 행정지원시스템의 구축 사업을 이미 착수했다.
이 밖에 서울대는 세계 최고 공대 육성을 위해 교과과정 개편과 연구지원 시스템 개선도 돌입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는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교과과정을 수립하며 △매년 외국인 교수 10명 이상 유치와 매년 5건 이상의 다국적 융합 연구를 추진하고 △매년 10건 이상의 국제 학술대회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인재 양성 정책인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사업과도 맥을 같이한다. 서울대의 목표대로 이번 WCU 사업 중 제3 유형인 비상근 해외 석학 초청 사업에도 최종 선정됐다.
미국에서 차세대 임베디드 시스템을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통합 설계환경을 연구 중인 알빈드 MIT 교수, 김지홍 컴퓨터공학부 교수와 함께 공동 연구 및 산업체 방문 세미나 등을 진행한다. 또 서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임베디드 관련 단기 집중강좌 및 서울대 연구팀의 MIT 방문 및 공동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 한국을 방문할 청 러우 교수는 정석호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와 함께 대체연료의 연소 특성에 관한 실험 및 수치해석 연구를 한다. 연 2∼3회 서울대를 방문해 특강이나 세미나, 워크숍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