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공대’라는 고유명사가 생길 정도로 공대 자부심이 남다른 한양대학교는 공과대학 및 기초연구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투자한 만큼 성과도 나고 있다. 올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별 SCI 논문 수에서 577편으로 전체 순위 6위에 올랐다. 또 지난 2005년에는 이공계 보유기술 이전에 따른 기술료 수입이 전국 4년제 종합대학 중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에는 9월 말까지 무려 6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또 대학 중 처음으로 기술지주회사 설립에 성공한 바 있다.
연구를 통한 기술개발 및 이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연구중심대학이 큰 화두로 떠오르기 전인 지난 2004년부터 신성장 융합학문 연구가 미래 대학 경쟁력을 책임질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핵심소재 특성화 사업단에서 나노공학(NT)과 생명공학(BT)·정보기술(IT)·환경공학(ET) 등을 서로 결합해 NBT·NIT·NET와 같은 새로운 융합학문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교수선발에도 융합학문 연구자를 선호한다. 2009년 3월부터 강의를 담당할 교수 선발에 토목공학과에서는 기존 토목공학과 IT를 공동 연구한 인재를 모집했고 신소재공학부에서는 아예 융합 신소재 분야 연구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을 모집한 바 있다.
융합과 연구중심에 다른 대학보다 많은 노력을 쏟아온 덕에 교과부의 WCU 선정에서도 쾌거를 올렸다. 새로운 학과를 만드는 제1 유형에서 이영무 응용화학공학과 교수가 신청한 ‘에너지공학과’가 1차 통과에 성공했다.
또 박경진 기계공학과 교수가 신청한 구조 및 기계시스템의 통합설계 연구를 하는 ‘기계정보경영공학부’도 해외 석학을 개별 초빙하는 제2 유형에 선정됐다. 권병일 전기공학과 교수가 에너지 절약을 위한 고효율 에너지 변환기기 연구 및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관한 연구를 함께하기 위해 초청한 미국 앤서니 티모시 리포 교수는 해외 석학 비상근 초빙인 제3 유형에 최종 선발됐다.
권 교수는 “예전부터 융합연구에 더욱 많은 집중을 해왔는데 기존에 연구하던 풍력에너지 발전시스템의 전기적 핵심 요소인 발전기와 전력변환장치를 초빙 석학과 좀 더 여유 있는 환경에서 함께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융합연구에서 좋은 연구 성과를 냄은 물론이고 관련 분야 인력 양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