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는 연구중심대학으로 변신하기 위해 ‘융합과 통섭’을 주요 테마로 잡고 노력 중이다. 이 분야에서 건국대는 이미 대학원에 신기술융합학과를 설치하고, BK21 대형사업단을 유치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술융합 부문(디지털 콘텐츠, I-fashion 등)의 국책대형사업 등을 주도적으로 행하고 있다. 또 생명공학분야나 우주항공분야에서도 IT와 NT 등 기술융합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인문사회분야에서도 학제적 통합 연구가 한창이다.
통섭 연구 성과의 하나로 건국대는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학부과정에 경영학과 공학을 결합한 기술경영학과를 신설하고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첫 신입생 30명을 선발한다. 기술경영은 지식기반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경영학과 공학 분야의 통합적이고 균형 잡힌 전문지식을 갖춘 기술경영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의 성공을 다루는 새로운 학문과 실무적 분야다. 이 학과에선 기업의 연구개발 전략 수립에서부터 개발된 기술을 관리하고, 신기술을 제품화하는 한편 금융과 마케팅 등 적절한 경영기법을 활용해 제품을 시장에 도입하는 등 일련의 과정을 공부한다.
건국대는 △항공우주(초소형비행로봇) △바이오(생명공학) △차세대 메모리 전자소자 등도 연구 특성화 학과로 중점 육성하고 있다. 먼저 항공우주분야는 현재 최고의 연구 기술을 더욱 정교화한다는 방침이다. 건국대는 초소형 무인 로봇 비행체와 폭 13㎝의 날갯짓형 잠자리 모양의 초소형 비행체 등을 개발했다.
생명공학분야는 건국대가 새롭게 집중하고 있는 영역이다. 이와 관련, 건국대는 컴퓨터·전기전자·생물학·물리학을 융합해 꿀벌이나 박쥐 등 생물체처럼 움직이는 생체형 초소형 지능 로봇개발을 연구하고, 혈관성 뇌손상을 치료하는 이른바 ‘뇌 비아그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유럽 최대 연구소인 핀란드 VTT와 손잡고 전자소재, 바이오, 에너지 등의 분야 첨단 기술과 혁신적 서비스를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차세대 메모리 소자 분야는 학교 업그레이드를 위해 건국대가 주력하고 있는 영역. 건국대는 양자역학 원리와 신소재 전자공학 분야를 융합해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를 대체할 신소재 및 차세대 메모리 소자를 개발할 ‘양자역학 현상 및 소자 전공’학과 등을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